소라루 そらる

「歌い手(우타이테)」씬을 넘어서 소라루의 노래는 어째서 만인에게 전해지는가ー

그 모든 것을 스스로 밝히다






우타이테라는걸 숨기거나 피하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서.

어디서 왔든 간에, 뭐라고 불리든간에,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솔로로 작년 일본 무도관 2DAYS&요코하마 아레나에 이어 내년 4월에는 마쿠하리 멧세 2DAYS 공연이 결정,

마후마후와의 유닛 = After the Rain으로서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2DAYS 공연을 대성공으로 이끌고 있다ー라는,

라이브 씬에서의 스케일감이 있는 한편, 소라루라는 표현자는 일관되게 헤메고 있는 중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망설임, 고민, 계속된 갈등」그런 것을 아이덴티티로서, 자신의 노래와 악곡을 마주하고 있다.

11월 28일에 릴리즈 되는 활동 10주년 기념해(年) 제 1탄이 되는 뉴 싱글 「은의기서」는, 그야말로 그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TV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의 엔딩 테마로서 쓰인 타이틀곡 "은의 기서"의 절박했던 세계관.

커플링인 "유키도케"의 덧없기도 한 판타직한 정경묘사.

보컬로이드 곡의 셀프 커버 "거짓말쟁이 마녀와 잿빛 무지개-acoustic ver.-"도 포함해, 처음으로 소라루 스스로가 모든 작사를 직접 한 이번 작품에서는,

그 「헤메임의 끝에 희망을 기구하는 마음」 본연의 상태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건 바꿔 말하면, 넷씬의 우타이테로서 걸어왔던 소라루의 노래가,

이렇게까지 넓고 강하게 요즘 시대에 지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 좋은 곡이네」라고 생각하면 「불러보고싶다」고.

생활의 일부같은 거예요


ーー아레나 회장을 차례로 제폐하는 라이브 아티스트로서의 스케일감과, 아직도 「歌ってみた(불러보았다)」동화를 한결같이 계속 업로드하고 있는 날들의 이상적인 상태는 언뜻 보면 정 반대인 것처럼도 보이는데요. 소라루상은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그렇네요. 특별히 위화감은 없고. 최근에 자주 물어보시는데요......「우타이테로 괜찮은건가요?」같은(웃음). 노래 이외에도 엔지니어이기도 하고, 곡을 쓰기도 하고, 라이브를 하기도 하고......단지 동화 투고를 하는 사람만이 아니게 되었으니까, 그런 질문을 받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부르면 좋을지, 쓰면 좋을지」같은ー그건 그냥 생각하신대로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똑같은 곳으로부터 나와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우타이테라는걸 숨기거나 피하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서. 결국, 어디 출신이라고 해도 뭐라고 불려도,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변하지 않을테니까요. 물론 「이런 식으로 보이고 싶다」라는 욕구는 많은 사람에게 있지 않을까싶지만......그래서 만약 「아티스트라고 소개해주세요」라고, 우타이테인걸 숨기거나 도망치거나, 그런 식인게 오히려 제 안에서는 부끄러운 일이예요. 자신이 넷씬에서 생겨난 인간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거기에 활동의 중점을 두고 있는 사실은 틀림없어요. 그 중에서도, 예를 들면 「지금부터 보다 좋은 곡을 부를거야」 「보다 나은 라이브를 할거야」 「보다 괜찮은 곡을 써서 발표해갈거야」같은 행보로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난다면, 그건 결국, 아무 것도 부끄러운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ーー그렇군요.


A. 그래서, 최초의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어디까지나 그 활동의 연장성상에 라이브가 있는거예요. 처음에는 큰 무대가 아니었지만, 활동을 계속 해나가면서 들어주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 요코하마 아레나나 마쿠하리 멧세에서 할 수 있게 되었지만......제 안에서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그 생각은 제일 처음 라이브를 했을 때부터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여기까지 왔구나」하는 생각은 물론 있지만, 제 안에서 모순은 딱히 없어요.



ーー인터넷에 대해서 스스로 「자신의 출신 장소」라고 명확하게 위치를 인지하고 있으니까 지금도 「歌ってみた(불러보았다)」를 공개하고 있고, 그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하시는거군요. 옛날 식으로 말하면, 밀리언 셀러를 연발하게 된 아티스트가 일상생활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지 않게 되지 않냐 한다면, 그런 일은 있을리 없다는 거랑 같은거겠죠. 물론, 역 앞에서라든지 (라이브를)하게 된다면 큰 일이 나거나 하게 되겠지만요-


A. 그렇겠죠(웃음)



ーー인터넷 상이라고 한다면 그게 (규모가 큰 라이브같은거) 일상적으로 가능하다라는 거겠죠?


A. 아, 그래도 그거에 가까운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놀이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것들을 인정받기도 하고, 규모가 커지기도 한 결과, 지금같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된거지만. 이건 취미로서 해두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놀이로서 즐기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소」는 남겨두고 싶어요. 다른 사람이 「심심하다. TV나 볼까.」라거나 「영화 볼까」 「외출할까」하는거랑 같은 감각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건 이대로 계속 해나가는 걸로. 그렇다고 해서, 예를 들어, 맛있는걸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매일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걸 먹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거든요(웃음). 그런건 정기적으로 하는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느낌이예요. 맛있는걸 찾으면 먹으러 가자 같은거랑 똑같이 「아, 좋은 곡이네」라고 생각하면 「불러보고싶네」라고. 생활의 일부같은 거예요. 아무리 끊어내려고 해도 끊어지지 않는거라고 해야하나.



ーー그래도, 앞으로 나올 세대들에게 있어서는 소라루상의 라이브나 작품도 그렇겠지만, 그렇게 생활의 일부로서 올리고 있는 동화도 새로운 희망의 별이기도 하고 목표가 되기도 할테니까요.


A. ......그렇게 되려나요?(웃음)







굉장히 제 자신을 알고 싶지만, 무서워서 꺼내보지 못하는 부분같은 것도 조금씩 마주보려 하지 않으면 안돼서




ーー그거야말로 소라루상이 소년시절에 BUMP OF CHICKEN의 음악에서 희망을 얻었던 것처럼 똑같이, 지금 소라루상의 노래를 듣고 「나도!」라고 생각하는 세대는, 벌써 나오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흐름이 점점 일어날거라고 생각해요.


A. 으-음......제가 뭔가를 준다고 해야할지, 뭔가를 느껴준다면 기쁠거같아요. 그래도 이런건 그동안 즐기면서 해왔던 것의 결과라고 생각해서. 완벽한 것이 좋은 것이냐고 하면, 꼭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거기서 제가 즐거운듯이 해나가고 있다고 해야할까, 즐겁게 하고 있는 일을 「좋은 일이다」라고 느끼는게 제 안에서는 커서. 그렇기에 더욱,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제 안에서 필요하다고 해야할까요. 만약 「좋겠다」고 생각해준다면 그건 아마 즐겁게 해낸 일이 아닐까 하는데. 그건 라이브에서도 CD에서도 마찬가지겠죠.






곡을 써보고 언제나 생각하는게 「나의 말이 내 기분에 가장 가까운건 아니다」라는 것


ーー「고블린 슬레이어」의 엔딩 테마이기도 한 타이틀곡 "은의 기서"와 커플링 곡 "눈이 녹다(ゆきどけ, 유키도케)", 보컬로이드 곡 셀프커버 "거짓말쟁이 마녀와 잿빛 무지개 -acoustic ver.-"도 포함해 이번 뉴 싱글 「은의 기서」는 전곡 소라루상이 작사작곡을 한 곡이잖아요. 지금도 "나의 히어로(僕のヒーロー)"같은, 자신이 작곡을 직접 했던 악곡이 수록된 적도 있었지만, 스스로 작사작곡한 곡만으로 1장의 작품을 완성해내는 것에 대한 지금까지와의 작품과 다른 감각을 느끼시나요?


A. 그렇네요......느끼지만, 그것도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것과 전혀 다른가하면 그건 아녜요. 과거에도 비중이 어떻든간에 제가 쓴 곡이 앨범같은 곳에 수록된 적은 있어서, 그 비중이 이번에 100%가 되었다는거죠. 만드는 즐거움이나 달성감 같은 것도 있었고......그것과 똑같이 책임이 더욱 제 몫이 되었다 라는 무서움도 있어요(웃음). 들어주실 때까지, 그 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되어질지 평가가ー그건 지금까지 써왔던 곡 전부가 그랬지만ー제가 그 곡에 대해 책임을 가지지 않으면 안되는 중압감도 동시에 큰데.

다만, 1장의 CD라는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그 전과)큰 차이가 있는가하면 그렇진 않네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중, 제가 가지고 있는걸 내보이며 1장의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예를 들어,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써준 곡은 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어떤 곡으로 할지 생각하고 곡을 써주셔서요. 상대방의 해석을 흡수해서 노래를 부르고 그 곡을 살리는 표현을 하는 등의 작업이었는데, 곡의 그런 부분까지 스스로 만드는 것이기에 책임이 커졌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래도, 스스로 곡을 써보고 항상 생각하는게......이건 상응하지 못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말이 자신의 기분에 가장 가까운 것은 아니다」라서. 제 자신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말해줘서 깨닫거나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 감격해서 새로운 자신에 눈을 뜬다거나, 「자신이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거다」라고 눈치채는 순간이란게 있잖아요. 스스로 곡을 쓰는 걸로 인해 지금까지 그렇게 되어왔었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물론, 스스로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고 있으면, 한도 끝도 없이 가까워지기는 하고, 그 안에서 「이런 자신도 있구나」라고 발견하게 되기도 하지만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제가 썼던 것 이외의 곡에서도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영향을 받거나, 나 자신보다도 더 생생하게 내 기분을 내보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도 있어서. 새롭게 그런 것도 깨달은 부분은 있네요



ーー물론 「내가 보여주는 것 전부가 내 자신의 표현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봐주는가」라거나 「자신의 무엇을 발견해주는가」하는 것도 틀림없이 자기 표현이 되어가니까 말이죠.


A. 그렇죠. 결국 모두가 소라루에 대해서 각자가 생각하는 「소라루에게 어울리는 곡」라는걸 분명 써주셨던거예요. 「소라루는 이런걸 생각하고 있지 않나」라는 곡을 써주시거나 해서, 거기서 「아, 이런 느낌으로 생각해주고 있구나」라거나 「확실히 이런 면도 있네」라거나ー그건 꼭 기분 좋은 부분만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이 회피하고 있는 부분을 마주볼 수 있게 해주죠. 보다 그런 것들을 앞으로의 작품에서도 드러내보고 싶어요. 스스로 곡을 만들어서 「아직 드러내지 않았네」같은걸 느끼기도 해서, 그런걸 좀 더, 조심스럽게, 세밀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되고싶어요



ーー스스로 곡을 만든다는건, 지금까지는 그런 크리에이터 분들이 소라루상에게 맡겼던 악곡이나 이미지를, 어떤 의미로는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의 안에서 후벼파낸다고 해야할지, 발굴하는 작업이라. 특히 이번 작품, "은의 기서"도 "유키도케"도 판타직한 세계관의 악곡이지만, 실제로 와닿는건 리얼하다고 해야할지, 생생하잖아요.


A. 그렇게 생각해주셨다면......머리 아플 때까지 생각한 보람이 있달까요(웃음). 역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걸 피하는 부분이나 마주하고 싶지 않으니까 마주하지 않고 있는 부분의 갈등이 곡을 만드는 내내 제 안에 계속 존재해요. 점점 싫어져가는 부분도 있고......단순하게, 굉장히 저에 대해 알고 싶은데 무서워서 드러내지 않는 부분같은 것과도 조금씩 마주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식으로 느끼게 돼요, 곡을 만들고 있다보면. 그래서 이번 싱글은 그 일면을 아마 드러내며 써나간거라. 점점 더 마주하면서 알게 된 자신의 다른 측면을 앞으로 드러내간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ーー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몰라, 소중한 것은 잃어버릴지도 몰라, 그래도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꽉 쥐고 있는, 그런 감각이 소라루상의 가사에는 항상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A. 으-음......그렇네요. 현실에서는 어디까지나 이상은 이상일 뿐이라. 대부분 최악의 결과를 상정하고, 그 결과대로 되어버리는 일이 많은데......그 일로 죽은 것도 아니라서, 그 안에서도 계속해서 살아나가지 않으면 안되고, 발버둥치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픽션에서도 논픽션에서도 「싫은 일이 있었습니다. 끝입니다」라고......그런 인생은 그다지 즐겁지 않으니까요(웃음). 그렇게까지 비관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낙관적이지도 않은......그 어중간한 느낌이 곡에 드러나죠.



ーー(웃음).


A. 「생각대로 되진 않지만,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되잖아, 그걸로 끝나지 않는거잖아」라고 하는......그렇게 하고 싶달지, 그렇게 빌고 싶다는게 드러나버리네요(웃음). 결국, 현실은 현실이고, 그걸 그대로 써버려도 즐겁지 않으니까, "유키도케"에서도, 픽션이라고 할까, 어떤 이야기에 엮어내면서,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이나 말하고 싶은 것을 쓸 수 있도록 했는데요. 그 안에서도 역시 「희망은 없었습니다. 끝」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뭐라고 해야할까......어리광인지 강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처없이 떠도는 느낌이 드는구나 싶어서(웃음).



ーー그래도 거기서 완전히 픽션으로써 「내일은 희망이 있을테니까 즐겁게 살아가자」같은 형태로 결론 짓는다는 방법론도 없지는 않을텐데요.


A. (웃음). 뭐, 하려고 생각하면 표면적인 말로는 안 될 것도 없고, 누구라도 그건 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아무 것도 없는걸 써도, 아무도 이익을 보지는 못하기도 하잖아요(웃음).



ーー그러니까 역시, 스스로 말을 풀어가면서 노래하려면, 스스로의 안에서 들춰낸 것과 마주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감각이 소라루상의 기본 자세구나 라고 생각되어지네요. 그건 "은의 기서"에도 드러나있다고 생각하고.


A. 네. 그래도 역시 결국은 말하고 싶은 바를 하나로 좁히지 않으면 안된다고 해야할까요. 최고도 아닌 최저도 아닌,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최저 쪽이겠지만 최저인 채로도 있을 수 없으니까, 같은거요.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아」라는건 결국, 제가 쓰는 곡에 나오기 마련이네요



ーー그나저나, 소라루상은 방금 전에 「어중간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건 말하자면 「최저와 최고의 사이의 갈등」을 확실히 인지하고나서 곡을 만들고 부르고 있으니까 더욱이 리얼리티라고 생각해요.


A. 그런데, 「진짜로 최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완전 최저야」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ーー그걸 무리해서 억지로 어느 한 쪽으로 나누는 사람은 적잖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작품에 빠져들 때 말이죠. 그 편이 명쾌하기도 하고, 의지할 곳이 있으니까. 그걸 양쪽 다 담아낸다는건 그 밸런스라던가 위치관계도 포함해 어려울테지만, 소라루상은 흔들리지 않고 해내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해요.


A.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흔들리고 있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죠(웃음)



ーー맞아요. 그런 면에 저도 끌리는구나 하고 다시 한 번 느꼈으니까요. 덧붙여서 이번, 「고블린 슬레이어」측에서는 뭔가 곡에 대해 리퀘스트가 있었나요?


A. 아, 그렇네요. 세계관에 관해서 어느 정도 대략적인 리퀘스트는 있었는데요......그것보다도, 제가 「고블린 슬레이어」엔딩을 부른다면 이런 곡이 좋아라는 생각이 있어서. 리퀘스트랑은 다른 형태로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분명 정답이 아니었을까 해요.



ーー그러니까 이 「고블린 슬레이어」의 정보를 듣지 않고 이 곡만 들으면, 틀림없이 소라루상의 세계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계속 헤메면서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 리얼이 있다는거죠.


A.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ーー이 곡의 보컬의 질감도 생동감이 있잖아요. 지금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된게 아니예요.


A. 그럼 그건......만들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너무 많이 들어서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엄청 멋있어!」라고 생각해도, 점점......그건 이번에만 그런게 아니라 「엄청 괜찮은 테이크로 녹음됐네」라고 생각해도 3일 정도 지나고 들으면 「으-음」같은 느낌이 드는 일이 있어요. 그게 역시 이 곡을 만들 때도 그래서. 「잘 모르게 되어버린다」라는 일이 일어난다는건 알고 있어요(웃음). 그래서, 가장 처음에 느꼈던걸 그대로 「아니, 처음에 그렇게 느꼈고, 분명 괜찮아」라고, 그렇게 믿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ーー항상 시행착오를 겪나요?


A. 노래 테이크를 할 때도 그래요. 한 번 풀로 전부, 자칫하면 몇백 테이크도 녹음해서, 그 뒤에 전부 없던걸로 치고, 다시 처음부터 하나씩 다시 녹음하는거예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처음에 했던 해석이 바뀌어버리니까. 마지막까지 녹음한 후에 처음으로 돌아가 1프레이즈를 녹음하면, 곡의 이해도같은게 바뀌어버리게 돼요. 그래서, 그 채로 「계속해서 녹음할까」로 되어버려서, 결과적으로 전부 다시 녹음하게 되어버리죠. 물론, 「제일 처음에 했던 테이크 쪽이 좋아」라는 생각이 들면 그쪽을 사용하지만......결국 OK 테이크가 2개가 되어서, 거기서도 정하지 못하는 제가 있다고나 할까(웃음). 처음부터 한번에 팍하고 정해진다면 좋겠지만요. 그런 곳에서까지도 헤메고 고민하면서 노래하고ー있었다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버리는건 있네요





제 안에 최고라는건 있을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 안에서 발버둥치는 수밖에 없어


ーー제일 처음의 이야기와도 맞물리는 얘긴데, 솔로 활동도 After the Rain 활동도 포함해, 노래라는 표현으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밟고 다져가면서 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A. 제 안에 최고라는건 있을리가 없어요. 제 안에서 완벽한건 있을 수 없어서, 위를 봐도 아래를 봐도 한계가 보이지 않으니까......전부 비슷한 이야기가 되어버리지만요(웃음). 그러니까, 그 안에서 발버둥 칠 수밖에 없네요. 위를 보면 끝이 안 보인다는걸 알고 있으면서, 자신을 「최고다」라고는 좀처럼 생각하기 어렵기도 하고



ーー그게 그대로, 「계속 헤메이기 때문에 생기는 아이덴티티」에 연결되는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1장을 통해 작사작곡을 직접 한 앨범같은걸 만든다면 어떨까?라는 것도 들어보고 싶어요.


A. 뭐, 어떤 형태로든 대답은 내겠죠(웃음). 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래도......그렇게 되면 분명, 또 새로운 고민이 생겨서, 다른 곳에서 계속해서 헤메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의, 오역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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